책 읽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서점에 가고는 합니다. 지나가다 보이면 들어가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 가서 한 바퀴 둘러보다 나오고는 하는데, 책을 사서 나온 적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재미있는 경우보다 지루한 경우가 더 많아서 가끔은 노동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습니다. 책도 안사면서 서점은 왜 가는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정보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을 갖기 때문입니다. 마치 실수로 부딪혀 땅에 떨어진 물건을 줍던 남 녀가 연인이 되는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우연히 뽑아 든 책 한 권으로 인해 내 삶이 달라지는 상상. 로또를 사는 마음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애니메이션이 개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