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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양키 일본 영화] 지옥의 화원 (地獄の花園)

smmbsw 2023. 3. 13. 20:24

 

출처 : 네이버영화

 

 

 


◇ ◆ 지옥의 화원 ◆ ◇

● 감독 : 세키 카즈아키

●주연 : 나가노 메이, 히로세 아리스

● 국내등급 : 15세 관람가

● 장르 : 코미디, 액션

● 상영시간 : 102

● 국가 : 일본


 

일본에서 만화를 영화로 옮긴 작품들이 많이 있었지만, 항상 원작에 비해 아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옥의 화원'은 양키 만화의 오마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만화 원작의 영화들보다 만화의 맛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크로우즈', '상남 이인조' 같은 8~90 년대 일본 양키만화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반갑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런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이상하기만 한 영화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영화자체는 그렇게 재미있는 편은 아닙니다. 전형적인 양키만화의 소재를 사무직 여성들에게 대입시켜 웃음을 유도하는 내용이 전부이지만, 그 안에 나름 디테일한 연출들도 있고, 과거 일본 개그만화를 볼 때처럼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후반부에는 '지상최강의 OL'이라는 보스 캐릭터가 나오는데 예전 RPG 게임이나 격투게임에서의 최종보스를 상대하는 듯한 연출이 나옵니다. 종합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이 영화는 90년대 만화와 게임을 즐기던 세대를 타깃으로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아이디어에 의존하는 이런 류의 이야기답게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해지는 점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옥의 화원 스틸컷1
출처 : 네이버 영화

이런 장면에서 예전에 봤던 만화의 기억과 함께 피식하고 웃음도 납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일본에서는 일반적인 사무직 여성을 Office Lady라고 하는데 이를 줄여서 OL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양키만화의 등장인물 같은 OL들이 회사에서 주먹싸움을 벌이는 이야기 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크로우즈와 흡사한데, 3대 세력이 파벌싸움을 벌이고 있는 회사에 보우야 같은 OL이 등장하여 회사를 평정하게 됩니다. 그 후로 다른 회사의 강자들이 차례차례 도전해 오게 되고, 이를 모두 물리치자 만화로 따지자면 만지제국 같은 포지션의 대기업 주식회사 톰슨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략 이런 식으로 만화를 많이 봤던 사람이라면 익숙할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런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일본이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니 한때 소년만화의 주력장르였던 양키물이 이제는 일부 마니아들만의 장르로 변화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방에 앉아 만화책 한 권을 읽듯이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예고편

지옥의 화원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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