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보
- 제목 : 피부색깔=꿀색 (Approved for Adoption)
- 감독 : 융 헤넨
- 장르 :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가족
- 출연 : 융 헤넨
- 국가 : 프랑스, 벨기에
- 개봉년도 : 2014년
- 런닝타임 : 75분
- 국내등급 : 전체 관람가
영화 줄거리
- 피부색은 꿀색
당시 나이가 5살 정도로 추정되던 융은 1971년 5월 11일 벨기에로 입양됐습니다. 시간이 흘러 44살이 되어서야 한국에 방문하게 된 융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아보던 중 입양되던 당시에 자신의 정보가 적힌 서류를 보게 됩니다. 처음 자신을 입양하려 했던 가족은 융의 코와 눈사이에 상처가 있다는 이유로 입양을 포기했습니다. 사실 그들이 말하는 상처라는 것은 일시적으로 생긴 작은 멍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당사자인 융이 받아들이기에는 마치 동물을 대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문구도 존재했습니다. '피부색깔 = 꿀색'
- 융
길을 잃고 혼자 길거리를 배회하던 어린 융은 홀트 아동복지회에 보내진 후 6개월간 있다가 그곳에서 해외로 입양되게 됩니다. 멍이 없었다면 미국이나 호주 같은 곳으로 보내져 그나라 사람이 되었을 수도 있었던 융은, 벨기에에서 온 부모님에게 입양되어 벨기에 사람이 됩니다. 본명인지 아닌지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서류상의 이름일 뿐이었지만, 융에게는 '전정식'이라는 본명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벨기에의 부모님에게 '전'이라는 한국의 발음은 '졍'인지 '즁'인지 알 수 없는 것이었고, '융'이 맞을 것이라 생각하여 이름을 '융'이라 부르게 됩니다.
- 방황
당시에 벨기에에서는 한국 아이를 입양하는 것을 선호했던 분위기 였던 터라, 마을에는 융을 포함 십여 명의 한국 입양아들이 도착했습니다. 부모님은 좋은 분이셨고 집에는 융을 제외하고도 이미 아이가 넷이나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융을 차별 없이 가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융은 배고픔도 모르고, 장난감도 원 없이 가질 수 있는 부족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다른 외모를 가진 융을 가족들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그런 탓에 융은 항상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융은 사춘기에 가까워 짐에 따라 혼자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의 친어머니를 자주 상상하며 자신이 입양 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라 스스로 위로하였습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의 융은 그렇게 외롭고 힘들 때마다 그림을 그리며 자신을 달랬습니다. 그림의 세계에서는 무엇이든 표현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융의 마음은 점점 더 꼬여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에서 한국입양아를 만나면 마주치지 않게 일부로 다른 길로 피해 갈 정도로 자신의 처한 상황을 싫어하면서도 동양권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더 알고자 했습니다.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은 스스로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이후 융의 부모님은 11개월 된 꼬마 소녀를 한국에서 입양해 와 '발래리'라는 이름을 주고 함께 살게 됩니다. 융은 발레리가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이는 것조차 불편할 정도로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가 됩니다. 평소에도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던 융이지만, 커가면서 그 혼란은 점차 커지게 됩니다. 융은 거짓말을 일삼고 여러 가지 사고를 치게 되고, 그런 과정 속에서 융과 부모님은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다른 입양아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다시 버려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던 융은 점점 더 삐둘어져만 갔습니다. 그러다 결국 융은 집을 나가 생활하게 되고.....
개인적인 생각
융 헤넨(전정식)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 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혼란을 느낄 만한 일들이나 방향성을 잃고 방황하는 일들이 한 번쯤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나이를 먹고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에도 그런 일을 만나게 되면 견디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에 무방비할 수밖에 없는 어린 나이에 입양을 가게 되면서, 많은 수의 입양아들이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해외로 가는 경우는 외모부터 다르기 때문에 더 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화 속 음악
융이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일본문화에 심취해 듣던 음악입니다.
Yellow Magic Orchestra - Firecracker
영화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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